J&T의 하루♡

안녕하세요 제티파파입니다.

오늘은 제 고민에 대해 몇글자 써보려 합니다.

어느덧 육아휴직을 낸지 5개월차가 되어갑니다. 처음 육아 휴직을 결심하고 회사에 동의(?)를 구했을 때
다들 저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습니다.

물론 앞에서
'한창 일할 시기에 뭐 하는 거냐?'
' 아무리 메스컴에서 아빠 육아휴직 활성화다 떠들지만 이건 좀 아닌거 같다.' 등의
말을 하진 않았지만 뒤에서는
많은 말들이 오간 것 같더군요.....

심지어 한 임원분은
'그럴꺼면 그만두지 어디서 꼼수를 쓰냐' 며
담당자를 질책했다는
소문도 있더군요.....

창사멤버로 6년 동안 함께 고생했던 동료들이 저런 소리를 한다고 하니 마음이 씁쓸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저런 말들이 제 오기를 북돋았습니다.

2017년 8월
저는 드디어 육아 휴직에 들어갑니다.
내 아이들이 크는 모습을 항시 옆에서 지켜 볼 수 있다는 기대도 컸지만 그동안 고된 일을 하며 지친 저를 위한 보상이라는 생각도 했어요ㅋ
니들이 나를 못마땅히 생각한다면 내가 떠나리란 생각에 남는 시간에 공부도 하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리라 결심도 했죠...


5개월이 지난 지금...
모든게 내 착각이었구나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이들과 한걸음 가까워지고 아내로 부터 듣던 그날의 에피소드들을 제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즐거움은 있었지만.,

육아 라는게 편히 볼게 아니었어요....
아내가 늘 퇴근을 제촉하고, 짜증내고 하는 모습을
드디어
이제
완전
이해 할 수 있게 되었어요...ㅠ

종일 집에서 애를 보니 처음에는 좋더니 어느 순간 부터 답답해지기 시작하더군요...
지금은 뭔가 내가 집에 갖힌 느낌 마져 들어요...

공부요? 자기개발이요?
물론 틈틈이 할 시간은 있지만 쉬기 바빠요...
늘 움직이는 직업이라 체력만은 자신 있었는데
아이들을 들었다 놨다 허리가 끊어집니다....
정말 대한민국 엄마들(제 아내를 비롯해서...)
존경합니다.


허나
문제는 이게 아닙니다. 이제 현실적인 문제가 시작 됐어요.
바로 재정적 문제입니다....ㅠ

3달은 아빠 육아휴직 제도로 150만원이 들어와 그럭저럭 버텼는데 이제 육아 수당이 확 줄어버려 가계재정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아직 공부다운 공부도 시작 못했고 새로운일을 하기도,
다시 돌아갈 맘의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가계에 작은 구멍이 송송 생기니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러면 안돼지...하면서도 육퇴 후 지친 몸에
고민을 안고 맥주나 홀짝홀짝하고 있네요...



결국 답은 내 안에서 찾아야하는데 쉽게 답이 구해지지 않아요....

돈도 많이 벌고 아이들과도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아빠가 되는 일은 참 어렵네요......

에효...
두서 없이 넋두리나 해봤습니다....



내일은 새로운 희망이 생기겠죠?


사랑하는 우리가족 위해 힘내는 아빠가 됩시다!!!




오늘의 일기 끝...